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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암 초기 신호 (간성 홍반, 발바닥 각질, 발 부종)           간은 기능의 70% 이상이 망가지기 전까지 아무런 통증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저희 이모부가 입원하던 날, 그 말이 얼마나 무서운 의미인지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발바닥이 갈라지고 다리가 붓기 시작한 것이 간 이상 신호였다는 사실을, 온 가족이 뒤늦게야 알았습니다.발바닥이 붉어진다면 — 간성 홍반을 의심해야 합니다이모부가 처음 이상 증세를 보인 건 얼굴빛이었습니다. 흙빛이 된다는 표현이 딱 맞았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그보다 훨씬 먼저, 발바닥과 손바닥이 유독 붉게 달아오르는 일이 잦았다고 하셨습니다. 당시엔 혈액순환이 잘 되는 거라 넘겼다는데, 직접 곁에서 지켜본 저는 그 말이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이 증상에는 정식 명칭이 있습니다. 간성 홍반(palmar erythema)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간성..                       2026. 8. 11.                        
                   
                                                                            유방암 (유전자 돌연변이, 호르몬 치료, mRNA 백신)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암을 '내가 뭔가 잘못해서 걸리는 병'이라고 막연히 믿어 왔습니다. 친구 어머니께서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나시는 걸 곁에서 지켜보면서도, 그 원인을 어딘가에서 찾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야 알게 됐습니다. 암의 3분의 1은 그냥 운이라고. 아무도 잘못한 게 없다는 걸.암은 왜 생기는 걸까요 — 유전자 돌연변이 이야기제가 처음 이 사실을 접했을 때 꽤 오래 멍했습니다. 암의 원인 중 3분의 1은 단순한 복제 오류, 즉 운이라는 거였거든요.우리 몸에는 약 30조 개의 세포가 있습니다. 이 세포들은 끊임없이 분열하면서 스스로를 복제하는데, 그 과정에서 아주 드물게 오류가 발생합니다. 이것이 바로 유전자 돌연변이(genetic mutation)입니다. 여기서 유전자 돌연변이란, DNA가 ..                       2026. 8. 10.                        
                   
                                                                            만성 염증의 진실 (착한염증, 당화혈색소, 글림프시스템)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염증 = 나쁜 것'이라는 공식을 의심 없이 믿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아오는 비염과 피로감을 보며 "몸속에 염증이 가득 찼나보다"고 생각했고, 그 염증을 없애야 건강해진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이 믿음이 처음부터 틀렸다는 걸 알게 된 건, 의외로 꽤 최근의 일입니다. 몸속 염증을 100% 제거하면 사람이 당장 사망한다는 말, 처음 접했을 때 저도 순간 멈칫했습니다.착한 염증이란 무엇인가 — 면역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습니다제가 한때 가장 크게 오해했던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면역은 올려야 하고, 염증은 없애야 한다"는 말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는데, 사실 이 두 문장은 서로 모순입니다. 염증 반응 자체가 면역 시스템이 작동한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우리 몸..                       2026. 8. 9.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솔직히 저는 작년 11월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위축성 위염'이라는 단어를 처음 봤을 때,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속이 특별히 쓰리지도 않았고, 밥도 잘 먹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헬리코박터균 양성이라며 제균 치료를 권하자 덜컥 겁이 났습니다.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이 머릿속에 내내 맴돌았습니다. 그 치료를 마치고 나서야, 제가 왜 그 고통을 참아야 했는지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사실 엄청 흔한 병입니다결과지를 받고 처음 든 생각은 "나만 이런 건가?"였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외래 환자 데이터를 보면, 일반 성인의 20~40%가 위축성 위염을 가지고 있고, 장상피화생의 경우도 2..                       2026. 8. 8.                        
                   
                                                                            뇌 건강과 운동 (라이프스타일, 뇌 가소성, 운동 습관)           할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으셨을 때, 저는 그게 단순히 기억을 잃는 병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습니다. 할머니가 잃어가신 건 기억만이 아니었습니다. 평생 따뜻하게 손주를 안아주시던 그 사람됨 자체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뇌 건강이 무너지면 단순히 건망증이 심해지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성격과 인품이 함께 무너진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으로 몸으로 알게 되었습니다.라이프스타일은 뇌 MRI에 고스란히 남는다운동을 안 하고 술, 담배를 달고 산 사람의 뇌와 꾸준히 몸을 움직인 사람의 뇌는 MRI 사진에서부터 눈에 띄게 다릅니다. 두개골 안을 가득 채우고 있어야 할 뇌가 심하게 위축되어 있거나, 뇌혈관이 여기저기 막힌 무증상 뇌졸중의 흔적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 나이는 50..                       2026. 8. 8.                        
                   
                                                                            통풍 (요산수치, 당 과소비, A형간염)           제 형부가 서른다섯에 새벽 응급실로 실려 가던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발가락 하나 때문에. 진단명은 통풍이었습니다. 맛있는 것을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몸이 먼저 반응한다는 걸, 저는 그날 처음 실감했습니다. 젊다고, 아직 멀었다고 넘겼던 건강 신호들이 사실 얼마나 빠르게 쌓이고 있었는지를.요산수치가 쌓이면 생기는 일, 통풍의 진짜 무서움형부는 평소 삼겹살, 치킨, 시원한 맥주를 달고 살았습니다. 저도 옆에서 같이 먹었으니 딱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새벽, 발가락을 움켜쥐고 비명을 지르며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처음엔 골절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통풍이었습니다.통풍은 혈중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고요산혈증(Hyperuricemia) 상태가 지속될 때 ..                       2026. 8. 7.